필자가 봐았던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 때부터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화가 났고 어이없는 경기를 정규 시간 90분을 다 보게 되었다.
일단 킥오프 1시간전 내놓은 선발 명단은 굉장히 쇼킹했고 걱정보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이유는 필자가 누누히 블로그로 언급하고 찬양하는 이강인(18, 발렌시아) 선수를 포함해 백승호(22, 다름슈타트), 권창훈(25, 프랑크푸르트)를
동시에 볼 수 있었던 것이다. 거기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변칙 3-5-2로 나오면서 전술은 생각지도 않았고 경기 결과도 예상하지 않았고 위 언급한 선수들 경기력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 3명의 선수 경기력을 보기 전부터 빡치기 시작한 것은 황희찬(23, 잘츠부르크)의 미친 플레이다. 활동량 좋고 몸싸움되서 벤투 감독이 윙백 시켜 본 거 같은데 상대 진영으로 가서 돌아오질 않았다.
그렇게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조지아에게 내주고 황희찬 자리는 계속 공백으로 그쪽으로만 역습 찬스를 수십번 허용했다. 백업이 오면 이미 컷백이나 볼 돌리는 조지아 선수들.
황희찬 자리 메꾸려고 지원 가면 중앙 뚫리는 뻔한 저질 수비력. 그렇게 전후반 통틀어 우왕좌앙에 오합지졸까지 더 해 점유율도 제대로 못가져 가고 거의 조지아 선수들이 슈팅 연습하려고 온 것 같았다.
그리고 선수들에게도 칭찬이 과하면 어깨가 으쓱해지는 듯 보인다. 믿었던 권창훈은 안일한 판단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쓸데 없이 우리 진영에서 개인 기량으로 탈압박 시도하다 뺏겨서 실점의 원인 제공을 했다.
잘한다 잘한다하면 자제도 해야 되는데 기고만장해서 스스로 해결하다가 제대로 피를 본 셈이다. 팀 조직력이 완전 꽝이었던 3-5-2 는 개나 줘버리고 이제 본격적인 공식 A매치이기 때문에 얄짤 없이 승부를 걸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