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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16 10:02
9월 11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꽃배달 / 맨드라미, 천일홍, 비름, 쇠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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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꽃배달 / 맨드라미, 천일홍, 비름, 쇠무릎

♧ 9월 11일. 한국의 탄생화    

* 맨드라미 등 개화기의 [비름과] 식물 : 1과 5속 26종    

* 대표탄생화 : 맨드라미    

* 주요탄생화 : 개맨드라미,  줄맨드라미, 비름, 개비름, 색비름, 털비름,  쇠무릎 (우슬), 천일홍

※ 9월 11일 세계의 탄생화      

알로에 (Aloe) → 1월 30일 한국의 탄생화

맨드라미

/ 이해인

술래잡기하던 어린 시절

장독대 뒤에 숨어

숨죽이고 있던 내게

방그래 웃어주던 맨드라미

짙은 향기 날리지 않아도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

멋쟁이 꽃아저씨

빨간 비로드 양복 입고

무도회에 가시려나

이제는 어른이 된

나를 불러 세우고

붉게 타오르는 사랑의 기쁨

온 몸으로 들려주는

사랑의 철학자

맨드라미 아저씨

맨드라미 꽃을 사랑의 철학자라고 노래하는 이해인 수녀님의 맨드라미 시와 함께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맨드라미]를 비롯한 [비름과]식물 전부입니다.

주로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비름과] 식물은 세계적으로는 약 160여속에 2,400여종이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리 많지 않아 5속 26종이 한국의 탄생화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맨드라미] 종류, [비름] 종류, 양주에서 꽃 축제를 하는 [천일홍], 관절의 특효로 알려진 자생 약초 식물인 [쇠무릎] 등입니다.

오늘 대표탄생화인 [맨드라미]는 열대 아메리카에서 우리나라에 건너 온 식물로 일찌감치 한국인의 사랑을 받아 전국에 많이 식재되고 있는 꽃입니다. 꽃모양이 닭의 벼슬을 닮아 계관화(鷄冠花)라는 별명도 있고, 영어 이름도 Cockscomb입니다.

[시들지 않는 사랑]의 꽃말로 열대식물이지만 비교적 추위에 강해 꽃이 나무의 모양인 개량종은 11월에도 길거리 화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여우꼬리맨드라미]의 정식 명칭은 [개맨드라미]입니다. 꽃의 모양이 귀여운 여우꼬리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맨드라미처럼 화분과 화단에 식재하는데 남부지방에서는 용케도 야생으로 자라는데 성공한 아이들이 있어 야생화인 귀화식물로 분류됩니다. 몇 년전 안양천을 자전거 산책하다 공원 화단에 식재한 여우꼬리맨드라미를 보고 너무 예뻐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고 밀회를 즐겼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비름속] 식물들은 대부분 잡초 취급을 받는데  비듬나물이라 불리는 [비름]은 우리나라 고유의 자생종이고 [개비름]과 [털비름]은 우리나라 야생에 적응한 귀화식물, [색비름]과 [아마란스]라 불리는 [줄맨드라미]는 사람들이 심어주어야 자라는 재배식물입니다.

관절의 특효 식물로 알려진 [쇠무릎]은 비름과의 유일한 자생약초 식물입니다. 줄기의 마디가 소의 무릎을 닮았다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자어로 [우슬(牛膝)]이라 부르는 데 지금이 개화기입니다.

통상 매년 9월에는 경기도 양주에서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는 9월 21일과 22일에 계획되어 있습니다.

[천일홍]은 열대지방이 원산지이고 6월부터 꽃이피기 시작하면 서리가 내리기 전 까지 오래도록 피어있습니다.  천일이면 거의 삼년인데 천일홍은 실제로는 한해살이풀이랍니다. 열대지방 식물이라 우리나라의 겨울을 나지 못해 사람이 봄에 화단에 심어주어야 겨우 한해를 사는 꽃이지만 한번 꽃이 피면 오래도록 피어있어 백일홍에 견주어 천일홍이란 이름이 붙었습니다. 꽃말은 [변치 않는 사랑], [불변], [매혹] 등 꽃이 오래 피는 것과 연관된 꽃말입니다.

천일홍과 함께 철학이야기를 잠깐 해 보겠습니다.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요? 이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는 전체를 통찰하려는 방법입니다. 우리 우주는 어떻게 생겨서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도달하였는가? 우주는 어떻게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구동방식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류의 질문과 그 답이 필요 할 것입니다.

또 하나의 접근방식은 우주를 아주 잘게 부수고 부수어 우리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는 무엇인가 하는 것을 찾는 일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며 수학자인 탈레스는 세상을 이루는 기본입자는 물이라고 생각하였고, 아낙시만드로스는 무한, 아낙시메네스는 공기, 아낙사고라스는 씨앗, 헤라클레이토스는 불, 엠페도클레스와 아리스토텔레스는 물, 불, 공기, 흙의 4원소를 세상을 이루는 기본 입자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데모크리토스는 변화하지 않는 물질은 수없이 많으며, 그것은 아주 작은 알갱이인데 이것을 절대 나눌 수 없는 것이란 의미로 아톰 즉 원자라 명명하였습니다.

근대에 들어와서 아톰의 실체가 밝혀졌습니다. 고등학교 때 103개의 원자 주기율표를 앞에두고 줄과 열을 맞추어 원자와 그 기호를 외우던 생각이 나시지요?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세상의 기본입자는 원자였습니다.

지금은 표준입자모델이라고 하여 17개의 페르미온과 보존이 우리 우주를 구성하는 물질과 에너지의 기본 단위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끝일까요? 제 생각엔 인류는 앞으로도 한참 더 이 입자들을 잘게 부수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힘인 중력을 매개하는 중력자도 찾지 못하였고, 무엇보다도 기본 입자들의 크기가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이랍니다.

가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철학의 꽃 맨드라미, 천일홍과 함께 오늘도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되세요.

♧ ME부부 꽃배달

※ 세계의 탄생화가 한국의 사정에 맞지 않아 우리나라 사정에 맞는 한국의 탄생화를 제작중입니다.

♧ 맨드라미 자세히 알아 보기

https://m.blog.naver.com/yeoeuna8686/221644659696

♧ 비름과 자세히 알아 보기

https://m.blog.naver.com/yeoeuna8686/221517303256

♧ 9월 한국의 탄생화 목록

https://m.blog.naver.com/yeoeuna8686/221634829418

※ 한국의 탄생화 전체 목록 다운로드

https://m.blog.naver.com/yeoeuna8686/221546718505